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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마루 방송_평화방송라디오
조회수 255
2020-12-30 16:02


 


12월 28일 (월)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열린 세상 오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울마루 마태아 수녀님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한울마루의 역사와 사도직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잘 나누어주셨는데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늘어나고, 봉사자와 프로그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요즘, 

나눔의 손길이 펼쳐지는 소식이 더 귀하게 느껴지고 귀를 기울이게 되는가 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인터뷰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f_JwKOX5rtgiGhtgItw818tdvwCtYVbF/view?usp=sharing 



다음은 평화방송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전문입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고준옥 수녀 / 성빈센트 나눔터 '한울마루' 책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눔터 ‘한울마루’, 하느님 사랑으로 채워지는 곳간 찾아오는 이들에게 기증받은 물품 배낭 가득 넣어드려 배고프고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공간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봉사 일손 부족 감사하고, 건강해졌다는 말 들으면 보람 느껴 물풀 떨어지면 채워주시는 하느님 사랑 체험 많아 배고픈 사람 모두 내 형제라 생각하면 지치지 않아 


[인터뷰 전문] 하느님 사랑으로 채워지는 곳간이 있습니다.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운영하는 무료 나눔터 <한울마루>인데요. 코로나19로 더욱 가난해진 이들에게 훈훈한 나눔으로 온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최근 나눔터를 필요로 하는 이들은 늘었는데 봉사의 손길은 줄었다는데요. 성 빈센트 나눔터 <한울마루>의 고준옥 마태아 수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준옥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마태아 수녀입니다. 

▷<한울마루> 1년 365일 매일 산타 선물을 나누는 곳이 아닌가 싶은데, 올 한 해도 산타 선물 충분히 나누셨는지요. 

▶한울마루를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양손 가득, 그리고 배낭에도 가득 넘치게 담아드리고 있습니다. 더욱 흐뭇한 것은 그분들이 마음 풍성하게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해누리마트에서 제공하는 빵과 떡을 기본으로 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오시는 분들과 기쁘게 나누고 있습니다. 올 겨울도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김장과 더불어 성탄 선물로 내복을 하나씩 드렸습니다. 

▷<한울마루>, 이게 무슨 뜻인가요? 

▶한울마루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그런 뜻입니다.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한울마루를 통해서 나눔을 시작하게 된 겁니까? 

▶저희들은 수원 성 빈센트 병원 옆에 자리를 잡고 있고요. 2004년부터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고, 2006년부터 인원이 늘어나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가정방문팀과 소임자를 정하게 되었고요. 2010년부터 이곳에 한울마루라는 간판을 달고 외부에 알리게 되었죠. 

▷2010년에 한울마루라고 하는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거네요. 겉에서 보기에는 아주 아담한데 안에는 없는 게 없는 만물상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물품들이 많은가요? 어떤 종류의 물품들이 있습니까? 

▶우선 제일 필요한 쌀이 주를 이루고요.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품들이죠. 예를 들자면 고추장, 간장, 식초, 당면, 깨, 라면, 소금, 물엿 등등입니다. 그래서 은인들이 제공하는 옷, 신발, 이불, 그릇, 치약, 칫솔, 비누 우리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 꼭꼭 진열이 되어 있죠. 

▷중형마트 부럽지 않을 만큼 모든 게 다 있는데, 나눔터 물건을 누구든 아무나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요? 

▶우리 회원이 된 분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물품을 다섯 가지 이상 아까 불러드린 거는 그거는 다섯 가지를 기본으로 가져가고요. 그다음에 빵, 떡, 달걀은 저희들이 기본으로 또 드립니다. 그래서 아주 양손에 푸짐하게 가져가십니다. 

▷매달 물품 가져가시는 분들은 얼마나 되세요? 

▶300명에서 350명 정도 됩니다. 

▷이용하시는 분들이 필요한 물품은 원하는 수량만큼 다 가져갈 순 있는 거고요. 

▶그렇게 다 가져가지는 않고요. 저희들이 예산이라는 게 있어서 사다놓은 거, 불러드린 거 그거는 다섯 가지 한계를 두고 저희들이 은인들이 더 주는 것이 있으면 그것들을 선택해서 드릴 수도 있고, 여름에는 갖가지 채소들이 많이 들어오고 옷가지도 원하는 게 있으면 드리고 골고루 다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생필품 준비는 대부분이 기증 물품이라고 봐야 합니까? 아니면 부족분은 또 어떻게 채우십니까? 

▶부족한 부분들은 저희들이 예산으로 채우고 있고요. 은인들이 도와주는 집에서 안 쓰는 것들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가져와서 나눔을 하기도 합니다. 

▷회원등록을 하는 거는 어떻게 해요. 어떤 분들이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겁니까? 

▶여기를 아시는 분들은 방문을 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옵니다. 어려운 분들이 있는데 좀 도와주시겠냐고. 그래서 저희들이 이름과 전화번호 정보를 받고 실사를 나갑니다. 그래서 회원이 되기도 하고 일단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들도 조금 더 외곽으로 나가면 외국인 분들이 저희들 회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 일일이 수녀님들이 나가서 실사도 보고 만나도 보고 그러시네요. 음식 나눔도 하신다는데 반찬가게처럼 매번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하시는 겁니까? 

▶그렇기도 하고요. 직접 여기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음식 만드는 양도 적지 않을 것 같아요. 

▶많아요. 70명, 80명 거의 100명 가까운 인원이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대면은 못하고 있고 아쉬운 분들이 찾아오면 준비해 놨다가 드리곤 합니다. 

▷일손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매장 물건 진열하랴 나눔부터 음식조리에 배달까지 하시랴. 좀 봉사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봉사하시는 분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오후로 나눠서 오전에 10시부터 1시까지 또 1시부터 4시까지 두 명씩 조를 짜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 나오는 인원이 반은 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3일, 이틀씩 채워주고 있죠. 

▷봉사 일손이 넉넉지 않은데, 봉사자가 줄어서 고생하고 계시네요. 지난 10년간 한울마루를 찾는 이웃들에게 한울마루가 어떤 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한울마루는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공간. 힘들기는 했지만 지치고 병색이 있어 보이는 분들이 이곳을 찾아와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 보이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끼고 또 서로 주고받는 사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생명을 살리는 공간 또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네요. 한울마루 운영하시면서 신앙적으로 또 영성적으로 아무래도 빈센트 성인의 영성을 몸소 실천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저희들도 힘들고 지칠 때 감사하고 건강해졌다는 말을 들으면 위안과 보람을 느끼죠. 냉담자가 고마운 마음에 다시 성당에 나가고 세례를 받는 등 물건이 떨어질 때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꼭 채워주시는 체험 등을 이곳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따뜻한 사랑의 움직임이 아닐까 그런 많은 믿음을 갖고 저희들이 체험을 합니다. 

▷하느님이 늘 어떻게 알고서 부족하다 하면 다 채워주시는가 봅니다. 코로나19로 마음의 거리와 실제 만나는 거리도 많이 멀어지고 위축되었다고들 하는데요. 나눔만큼은 변함없이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마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항상 저희 주보성인의 정신을 의식하면서 내 형제, 내 벗이라고 생각하면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겸손하게 대하며 누구에게나 배고픈 이가 없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봉사자들은 한울마루에서 아주 큰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와 고마운 마음이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봉사자들이 못나오긴 하지만 기도 안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소식에 더욱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무료나눔터 <한울마루>에 고준옥 마태아 수녀님 함께 만나봤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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