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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비의 수녀 유럽연합회 회보 "호이테"지 내용입니다. (2021년 2/4분기)2021-07-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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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4분기 호이테지에 실린 연합회 소식입니다.

 

 

난 호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강하게 해 주는 것이라는 2021년 주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표지설명:일상에서 시선을 돌려 푸르른 숲을 바라보게 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게 만드는 짧은 길사진을 표지에 실었습니다. 이 통로에서 만나는 갖가지 나무와 풀잎들은 하느님 창조의 위대함과 다채로움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게 합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희망의 빛깔을 품은 푸르름. 이 짧은 길로 되돌아올 때는 기분이 전환되고 나의 일상은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1. 선물이자 도전인 공동체 - 오스트리아 인스브륵 총원장 파울리네 수녀


 

이번 호에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륵의 총원장이신 파울린 수녀님께서 공동체에 대한 영적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몇 해 전 오스트리아 수도공동체 모임에서 수도자는 기본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과의 공동의 삶에 자신을 내어 맡긴 사람들임을 서로 나누었다. 우리 수도자들은 기본적으로 방향을 같이 하고 있지만, 이를 표출해 내는 방식은 각자의 인격 안에서 다양하다. 그런데 이는 공동체에서 특히나 인간의 개성을 가치있게 여기는 이 시대에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우리 모두는 체험한다. 그렇다면 수도삶을 방향짓는 그 기본토대, 그것은 무엇일까. 헨리 나웬의 말을 빌린다. “수도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라, 문제 가운데에서 하느님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기에 공동체 삶은 서로의 다양한 빛깔을 존중하며 또 때로는 그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선물이자 도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2. 연합회 설립 50주년을 맞으며  

 

 

다음은 연합회 설립 50주년을 경축한 여러 수도회의 모습(위의 사진)과 함께 연합회 설립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게오르그 마크(Georg Mark) 몬시뇰의 글이 소개되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1971년 가을 빈센트 성인의 정신안에서 함께 미래로라는 소책자에 실린 내용과 연합회 설립내용을 요약한 글입니다.




 





 

스트라스부르의 무터 마리 앙에(Chère Mère Marie-Ange Vogel, 1946-1964년 총원장 역임) 수녀의 초대로 1956 모든 수녀회 원장 수녀들의 만남이 있었고, 1962년에는 공동체의 서원식 등의 초대와 방문으로 연합회로의 길을 닦고 있었다. 이어 1966년부터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따라 공동체와 규범을 쇄신하는 데에 함께 힘을 모았다. 이후 파더본에서 1967년과 1968년 두 차례의 중요한 모임을 갖고, 197011 18일부터 20일에 스트라스부르 모원에서 마크 주교의 주관 아래 미래를 향한 공동의 길인 빈센트 연합회 구성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위 사진 참조). 이로써 연합회 설립의 초석이 놓였고, 9개 공동체의 서약이 제출되었다.

1971 4 15일 로마로부터 빈센트 수도공동체들의 연합회 정관이 승인되어 연합회가 정식으로 세워지게 된다.

 

(DEKRET)

아우크스부르크, 프라이부르크, 풀다, 헤펜하임, 힐데스하임, 뮌헨, 파더본, 스트라스부르 그리고 운터마르히탈의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이 아홉 수녀회의 총원장들은 그들 수도회 총회의 동의아래, 특별한 규정에 따라 수도가족 간 하나의 연합회 창설에 대해 성좌에 겸손히 청했으며 그 이유를 기술했습니다. 거룩한 성좌는 이와 관련된 포괄적 문제들을 충분히 심사하며, 각 수도회 관할 주교들과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에, 6년 기한으로 위에 명명된 기관들의 연합회를 창립하며, 나아가 성좌는 이 교령에 첨부한 견본에 따라 연합회의 정관을 마찬가지로 6년 기한으로 승인하며 비준하는 바입니다.

이에 반하는 규정은 어떠한 효력도 없음을 밝힙니다.

 

                             1971415일 로마에서 안토니우띠 추기경

 

끝으로, 마크 신부님은 우리의 신앙을 격려하며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길이 어디로 인도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알고 있지요: 주님께서 우리 신앙의 근본이시고, 어려울 때 위기를 견디어 그 안에서 기회를 발견하게 하는 희망이시라는 것을요. 그분은 우리에게 우리가 알지못하는 곳으로 나아갈 용기를 촉구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봉사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팔, 다리 외에는 어떠한 팔과 다리를 갖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길이며 미래로 향해 함께 걷는 여정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3. 중유럽 빈센트 연구 그룹(MEGVIS: 맥비스**) 소식 보고자 카트린 가이거

**MEGVIS (Mitteleuropäische Gruppe Vinzentinischer Studien): 빈센트 탄생 400주년(1981)을 맞아 설립된 중유럽 빈첸시안 모임으로 빈첸시안 영성 연구와 실천을 공유한다.

 


  사진: 시카고 빈센트 대학 캠퍼스 경당에 있는 루이즈 성녀의 성화

맥비스는 올해 처음 화상으로 회의를 열었고, 유럽내 여러 나라에서 130명이 참여하였다. 2020년으로 미뤄졌던 회의가 올해 4 6일부터 8일까지 빈센트와 부인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것이다.

첫날 모임에서 역사학자 다니엘 슈타인케(Dr. Daniel Steinke) 박사는 17세기 부인들에 대해 강의했는데, 17세기 사회활동에 두 가지 결정적인 요소는 성과 신분이었다. 당시 여성들에게 있어 사회 자선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는데, 여성들은 대체로 결혼을 하여 한 집안에 묶여 있거나, 또는 엄격한 봉쇄생활을 하는 수도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과부이다. 그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면 다른 사람을 돌볼 시간과 여력이 있는 것이다. 빈센트는 이런 부인들을 찾아 그들이 성령께서 이끄시는 일을 행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빈센트는 여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루이즈 성녀, 바바라 아기부스트, 공디 부인, 구소 부인, 마가렛 나조 등의 수많은 여성들이 빈센트 카리스마의 근원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여성들에 대해서 한나 알트만 수녀, 카타리나 목 수녀, 오이겐 쉰들러(CM) 신부, 루이제 찌글러 수녀의 발표가 있었다. 

둘째날에는 엔쉬 신부(Pater Ensch)의 강의가 있었는데, 빈센트 카리스마 실현에 있어 남녀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지난 2차 바티칸 공의회부터 오늘날까지 남녀 협력의 활동사례를 살펴 보았다. 힐데가르드 쾨니히 교수(Prof. Dr. Hildegard Koenig)는 인간의 존엄에 대한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깨우쳐주며 모든 형태의 차별이 극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함을 강조하였다.

강의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오갔으며 끝으로 니콜라 마리아 수녀가 여성들의 독일 교회내 봉사와 직무에 대해 다루는 합의의 여정(The German Synodal Way)”에 대해 보고하였다.

매우 교육적이었던 이번 모임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고, 내년 운터마르히탈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마쳤다.  

 


4. 빈센트 수녀들이 점점 줄어드는 게 위기라고?  - 사랑의 딸 수녀회 코디네이터 클라우디아 보니어(Claudida Vonier)

제가 입회할 때 우리 수녀회는 회원이 800명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6명이에요.” 이 말은 쾰른 사랑의 딸 수녀회의 본(Bonn) 분원에 계신 90세 수녀님이 하신 말씀이다. 나는 이곳 공동체에서 3년 전부터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데, 여기 계신 수녀님들은 빈센트와 루이즈의 가르침대로 공동체 회헌에 따라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봉사하며 살아왔다.   

수녀님들은 자매들에게는 수도원이란 병자들의 집과 원장이 사는 집이 있을 뿐, 셋방이 거처요, 본당의 성당이 경당이며, 도시의 거리가 안뜰입니다. 자매들은 병자들과 봉사에 필요한 곳 만을 찾아가야 하므로 순명이 봉쇄 구역이요, 하느님을 두려워함이 격자이며, 거룩한 겸손이 머리수건입니다.(사랑의 딸회 규칙중에서)라는 말씀을 새기고, 오늘날까지도 매년 기간서원을 하며, “사랑의 딸들은 수도회의 수녀가 아니라 평신도들처럼 오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라는 빈센트 성인의 말씀을 그대로 살고 계신다.

비록 유럽내에서 수녀님들의 수는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세상 곳곳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계신다. , 하느님과의 관계를 첫째로 여기며 살아가는 꿈,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신 하느님을 뵙고, 자신들의 행동을 통해 그들이 하느님을 뵐 수 있게 도우며 교회안에서 예언자적 소명을 다하는 꿈. 그리고 늘 하느님만을 희망하며 의탁하고자 하는 꿈.

이런 꿈을 지니고 사는 수녀님들을 보며 이 공동체의, 수도회의 위기를 논할 수 있을까? ‘성소의 감소 = 수도회의 위기일까?

 

5. 책소개: 스트라스부르 수녀회의 데니스 바우만 수녀님의 책 너희가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

 


6. 프란쯔 요셉 캉글러 (Franz Josef Kangler, 전교회) 사제의 별세 소식


 

오스트리아 전교회 사제로 1977년부터 터키 성 게오르그 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장으로 일해온 프란쯔 요셉 신부가 2021223일 세상을 떠났다. 30년 넘게 터키에서 소임하면서 이슬람 문화권안에 그리스도교 학교의 필요와 중요함을 느끼며,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헌신하였다.







 

 


7. 117세 최고령 빈센트 수녀, 코로나를 이기다


 


 

  사진: 앙드레 랑동 수녀

스트라스부르의 앙드레 랑동(Andre Randon) 수녀는 1904211일에 태어나 현재 117세로 빈센트 수녀회에서는 물론, 모든 수도자들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이다. 전세계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여성이기도 한 이 수녀님은 올해 초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최고령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현재 수녀님은 지중해 항구도시 툴롱(Toulon)에 살고 계신다. 수녀님은 프랑스의 3번의 공화국 체제를 경험했고, 10분의 교황님과 2차대전 후 독일군의 점령을 경험하였다.

 

 

8. 뮨헨 빈센트 수녀회의 역사 소개


 



                   

  








         <뮨헨 수녀회의 제대화>     <이그나치아 요르스(Ignatia Jorth) 수녀>                   <수녀들의 생활>                    


프랑스 교회와 독일 교회는 18세기말, 19세기 초 프랑스혁명과 세속화로 인해 여러 아픔을 겪고 있었다. 신앙 생활을 하는데 큰 장애가 있었고, 그리스도교인들은 배척 받았으며 여러 수도공동체들이 해체되었다. 스트라스부르 상황도 마찬가지였는데, 1804년 자비의 수녀들은 정부의 허락을 받아 다시 짜베른으로 모일 수 있었다.

1780년 프랑스 쎌레스따 (Schlettstadt)에서 태어난 이그나치아 요르스는 1808년에 착복한 자비의 수녀 중 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여러 곳에서 소임하다가 1832년 뮨헨 자비의 수녀회 설립을 위해 파견된다.

그녀는 첫째,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 둘째 자매 간의 사랑, 셋째 주님의 여종으로 순명과 겸손의 덕, 넷째 빈첸시안으로서의 자기이해를 빈센트 수녀로서의 중심 덕목으로 여기며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9. 풀다 빈센트 수녀회 소식: 코로나 판데믹 시기의 신뢰와 희망, 단결의 노래를 선물한 풀다 빈센트 병원

 

https://www.youtube.com/watch?v=lZP6O1DskHY

한글버젼:  https://www.youtube.com/watch?v=fopGVuGh-Rg

 

 


















 

10. 파더본 빈센트 수녀회 소식:


 

 

 







올해 초 118일에 S모 부인이 파더본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을 했다. 올 해 서른이며 백혈병 말기 환자인 그녀는 12년 전에 법적 혼인을 하여 8, 10, 12살의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그녀의 가장 큰 소망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소속 본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자 4월 초에 날짜를 잡았으나, 병세가 악화되어 꿈을 이룰 수 없었다. 

우리는 그녀의 소망을 이뤄드리기 위해 계획을 세워 분주히 움직였다. 본당사제에게 부탁을 드렸고, 호스피스 병동 경당이 결혼식을 올리기에 너무 작아 수녀회의 모원성당을 사용했다. 또 오르간과 트럼펫 연주자의 도움도 받았다. 성대한 축제 날, 그녀는 아버지 손을 잡고 제대로 나아갔고, 두 아들은 청원기도를 준비해 읊었고, 막내딸은 결혼반지를 건네었다. 부인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지는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

 

 

11. 스트라스부르 원천의 집에서의 피정 안내

 





 

어려운 시기에 하느님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그분을 따르는 용기 있는 여성들이 종종 나타나 자신들의 삶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을 드러낸다. 루이즈 드 마리약의 용기와 믿음,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21세기를 사는 이들에게 고무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초대를 발견하고자 한다. 

피정날짜: 103~ 108일 싸베른 원천의 집       

피정지도: 전교회 안드레아스 뮬러 신부

 

 

12. 오스트리아 짬스 빈센트 수녀회 소식: 빈센트 병원 증축과 신축


 





짬스 빈센트 수녀회의 빈센트 병원 증축과 신축이 이루어졌다. (투자비용 1억천 유로. 한화 약 1500억원) 부활 전에 3개의 새로운 병동과 그리고 1개의 정신병동이 진료를 시작했고, 외래 정신과와 일일 치료실도 문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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