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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루이즈 대축일
조회수 214
2023-05-09 16:24

 



루이즈 성녀 대축일을 축하드립니다! 


5월 9일은 빈센트 성인과 함께 가난한 이들을 실제적으로 돕기 위한 방법을 끊임 없이 모색하고 실천하는 데에 온 삶을 바치신 루이즈 성녀의 축일입니다. 


교회는 루이즈가 시복된 이래 성녀의 기일인 3월 15일을 계속해서 축일로 지내오다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사순시기를 피해 시복일인 5월 9일로 축일을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시성일 역시 3월 11일로 사순 시기임) 


아침 미사에서는 오블라띠 수도회 세바스챤 신부님이 성녀가 영성생활에서 실천하였던 균형과 조화로운 삶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마침 성모의 달이기도 한 5월,  

수녀원에서는 루이즈 축일을 준비하며 9일 기도를 바치고, 그분의 성모신심에 대한 묵상으로 월피정을 마무리하는 참회예식을 하였습니다.  


루이즈가 어느 해 원죄 없으신 잉태 축일 전날 꿈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성모님의 몸을 통해 예수님이 이 세상에 가져오실 빛의 모습을 보았다고 기록한 일기가 있는데요. 이처럼 평소에 깊은 성모신심을 간직하던 루이즈가 한번은 빈센트 성인에게 평소에 소중히 여기며 비밀스럽게 간직하던 구슬 묵주들과 묵상글을 담아놓은 상자에 대해 털어놓으며 사랑의 딸회 자매들에게 유물로 남기고자하는 청을 드리는 글도 남아있어 이번 기회에 나눕니다. 



"공경하올 신부님! 그것은 제가 삼 년 전에 실천하게 해달라고 신부님께 자비로운 허락을 구했던 그 묵주입니다. 저는 그 묵주로 동정녀께 대한 신심을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저는 작은 상자 안에다 묵상 주제들을 적은 쪽지와 1단짜리 구슬 묵주들을 여러 개 담아 놓았습니다.

신부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제가 세상을 떠난 후에 이것을 우리 자매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이 상자에 관해서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단 짜리 묵주의 열두 개 구슬 중 아홉 개는, 아홉 달 동안을 동정녀의 자궁 속에서 보내신 우리 주님의 숨은 삶을 기리고, 그동안 동정녀께서 누리신 행운을 경축하고 있습니다. 세 개의 묵주 알은 성부의 딸, 성자의 어머니, 성령의 배필이라는 아름다운 칭호로 그분께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때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실천해온 간단한 신심의 골자입니다.

하지만 만일 신부님께서 원치 않으신다면 하느님 은총의 도움으로 이 신심을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의 의향은 이 단순한 기도를 통해 성자의 육화와 성모님의 전구로 자매들에게 필요한 순결을 구하고, 이 공동체가 선하신 그분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루이즈는 성모님처럼 고통을 많이 겪으신 어머니이자 여인이셨기에 더욱 성모님께 의탁하는 마음도 크지 않았을까 가늠해봅니다. 

5월은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특별히 전구를 청하는 은총이 풍성한 달인데요. 

루이즈 성녀가 성모님께 바치셨던 기도를 우리도 함께 드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성녀의 전구로 더욱 큰 성모님의 사랑을 체험하시는 5월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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