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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2년 호이테 2/4분기2022-07-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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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호이테(Heute: 오늘, 오늘날) 2/4분기에 실린 내용입니다.

 

 

   2022년 호이테지는 “우리 안에 생동하는 희망” 이라는 주제로 올 한 해를 엮어가고 있습니다. 

 

 

 

 

 

영적말씀: 엘리자베스 할브만 수녀 (운터마르히탈 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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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생동하는 희망이라는 주제를 접했을 때 저는 부활의 첫 증인 마리아 막달레나가 떠올랐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만나 뵌 사도 중의 사도인 마리아 막달레나. 그녀는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서 모든 희망을 잃고 슬픔과 탄식에 잠긴 채 얼마나 큰 어둠을 느꼈을까요. 그런 그녀 앞에 부활하신 분께서 다가오시어 그녀의 이름을 부릅니다. 마리아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 뵙고 라뿌니, 나의 주님이라고 응답하게 한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은 삶과 죽음 사이의 장벽을 깨고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합니다.

사랑과 희망은 죽음보다 강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죽음의 자취 안에서 생명을, 그리고 삶의 표지로서 죽음의 자취를 인식하고 있습니까?

빈센트 성인은 가난한 이들의 고통 안에서, 슬픔에 잠긴 이들의 얼굴 안에서 부활하신 분을 만났습니다. 우리 역시 가난한 이들 곁에서 함께 하고 그들과 연대하며 지낼 때 부활의 상징이 되고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을 향한 자비의 수녀들의 활동    - 연합회 보고자 카트린 가이거 

 사진인스브륵 “마리약의 집”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수백 명의 여성과 아이들, 노인들이 그들의 고향을 떠나 피난 길에 나섰고 그 중 일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로 이주했다. 이에 자비의 수녀들은 즉각적이고 신속한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남겨진 이들을 위해서 구호물자와 기금도 보냈다. 공동체들의 활동을 간략히 소개한다.

뮨헨 공동체는 전쟁 시작과 동시에 병원 가치평가팀과의 협의 하에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결정하였고, 수녀회의 직업학교 학생들은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위한 기금모금을 하여 이를 전달하였다. 또 음료수 만 병과 구호물자 전달을 위한 수송 차량을 제공하였으며 팜빈과 교구 내 우크라이나에 분원을 갖고 있는 공동체에도 기금을 보냈다.

 

인스브륵 공동체는 티롤 지역에 있는 공동체의 분원마리약의 집을 이민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놓았고 모원 주변의 다른 기관들도 의료적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하였다. 우크라이나에서 떠나 올 때 인형을 잃어버린 난민 아이를 위해 즉시 인형을 장만해 준 수녀님의 사연은 지역소식에도 소개되었다.


스트라스브륵의 원천의 집역시 이민자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운터마르히탈의 총참사회는 전쟁 소식을 듣고 곧바로 난민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을 결정하여 이부자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수건과 식품 등 생필품을 갖춰 놓기 위해 편도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며칠 간 왕복하며 그들이 편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다.

  사진운터마르히탈 수녀들이 이민자들을 위한 침상을 마련하고 있다.

풀다 공동체와 파더본 공동체는 수녀회의 모원을 난민을 위해 내어주면서 자는 것, 먹는 것, 입을 것, 인터넷 등등 그들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그들 곁에 함께 해 주는 이웃이 되고자 힘썼다.


  사진파더본 수녀들이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비엔나, 짬스, 힐데스하임, 뮨헨 공동체 역시도 다양한 형태로 이민자들을 위한 공간을 내어주었다.

 

안타깝게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평화를 향한 갈망은 커가기만 한다. 자비의 수녀들은 현실적인 구호활동 지원과 함께 매 성체조배 때에 우크라이나와 세상의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수련자, 지청원자들의 만남

   

2022310일부터 2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모원에서 8명의 지청원, 수련자가 모였다그간 코로나로 모임을 하지 못하다가 비엔나 공동체 소속의 6명 지청원자(우간다 출신 5명과 체코지부의 1)와 운터마르히탈 공동체의 2명의 수련수녀가 비엔나 수녀회 모원에 모여 빈센트 성인의 말씀과 삶을 함께 살펴보며 성인의 영성을 배우고 나누었다. 마리아 마르타 수녀와 카타리나 라부레 수녀(비엔나 수녀회), 베로니카 수녀(운터마르히탈 수녀회), 한나 수녀(아욱스브륵 수녀회)가 함께 도움을 주었다


 

 

 

 

연합회 유기서원자 모임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지난 202224일 뮨헨 공동체에서 연합회 유기서원자들의 모임이 재개 되었다. 8명의 수녀가 모임에 참여하였다: 아욱스브륵(1), 풀다(1), 뮨헨(유기서원지도수녀 1, 유기서원자 1), 운터마르히탈(유기서원지도수녀 1, 유기서원자 1), 비엔나(1), 짬스(1). 유기서원자들은 서로의 생각과 체험을 나누며 연대를 돈독히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 싸베른 원천의 집(Haus der Quelle)” – 우리들의 시작점

  1734년 싸베른의 첫번째 병원            

   2012년 리모델링한 싸베른의 “원천의 집

엘자스 지역 싸베른은 스트라스부르 수녀회의 탄생지이자 우리 모두의 출발점이다. 싸베른의 작은 씨앗이 4개 대륙에 가지를 뻗은 큰 나무가 되었다. 우리들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이곳 싸베른에 원천의 집을 마련하는 것은 연합회의 오랜 바람이었다. 2005년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하여 2010년부터 공사를 하여 20129월 이 역사적 장소에 원천의 집을 새로이 개원하였다.

 

이 집은 연합회 소속 수녀회와 빈센트 재단의 피정과 휴가, 각종 회의와 모임 등에 사용되며, 스트라스부르, 메츠, 난씨 교구 내 가톨릭과 개신교,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하기로 결정하여 그렇게 이용되어왔다. 또한 2012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약 10년간 각기 다른 수도회에서 10명의 수녀님들이 3~16개월간 소임 하였다.

 

지난 2021년 연합회 회의 때 수도회들의 노령화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현실적 문제로 이 원천의 집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인식하였다. 그래서 스트라스부르 빈센트 재단이 2022년 가을, 이 집을 인수하기로 하였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집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블란딘 수녀(스트라스부르 총원장)10년간 연합회의 결실을 체험하게끔 하는 이 원천의 집을 마련해 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현재를 열정적으로 살아갈 것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하였다.

 

 

 

 

프라이브륵 공동체 소식:

20211227일 공동체의 175주년을 맞이하여, 공동체의 첫 번째 수녀의 묘지에 가서 함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2022119일에는 공동체 수녀님들과 직원들이 함께 기념 미사를 드리고 양로원에 계신 수녀님들도 온라인으로 함께 하며 지금까지 이끌어주시고 섭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사랑의 딸회 오스트리아 그라쯔 중유럽 지부 소속 루마니아 공동체 소식:

루마니의 오라데아 사랑의 딸회는 사랑의 딸회 그라쯔 중유럽 지부 소속으로, 아래는 루마니아 오라데아 공동체의 소식이다.

루마니아 오라데아 공동체의 일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과 함께 많이 달라졌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들었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기차로 이동해 왔는데, 그들은 매우 지친 상태로 물을 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영문도 모르고 집을 나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자고 울며 떼를 쓰고 있었다.

루마니아 오라데아에는 이민자들을 위한 많은 봉사단체가 있는데, 사랑의 딸 수녀들도 이 중 하나이다. 수녀들은 구호물품, 생필품을 모아 전달하며 자비를 실천하고 있으며, 특별히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와 긴밀한 협력 안에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에서 소임하고 있는 인도 자비의 수녀들의 모임 재개

지난 20211027일에서 30, 34일간 독일에 있는 인도 수녀님들의 모임이 있었다. 독일 프라이브륵, 풀다, 헤펜하임, 파더본 공동체에 머물며 소임하고 있는 인도 수녀들은 총 23명 이다.

23명의 수녀들은 이날 싸베른 원천의 집에 모여 강의도 듣고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는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총원장 필로 수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동참할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으로 만나며 여러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를 격려하였다.

 

 

 

 

오스트리아 짬스 공동체 소식:

    

오스트리아 짬스 공동체는 1983년 이래 페루에 분원을 두고 있다.  

짬스 수녀들이 페루를 방문하였다. 3주로 계획했던 여행을 1주로 단축했지만 가난한 이들 안에서 각자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수녀님들을 만나며 서로를 격려하며 위로를 받는 귀한 시간이었다. 315일에는 청원자 야넷의 수련입회가, 그리고 다음날 16일에는 요마라 수녀의 첫서원식이 있었다. 전교회 사제들과 함께 하느님께 감사하는 성대한 축복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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